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인테리어 스타일/컨셉 정리 (2)

  지난 정리에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감각의 모던 스타일을 소개했다면, 오늘은 자연에 가까운 인테리어 스타일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스타일로 꾸며진 집들은 편안하고 포근하며, 밝고 화사합니다. 합리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모던과 맥을 통하면서도 집이라는 공간의 본래 쓰임인 쉼과 힐링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죠. 나무와 돌, 햇살의 따뜻함 등의 요소가 모든 공간에 배어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화려한 도시 속에서 발 뻗고 쉴 수 있는 소박한 내 집을 꾸미고 싶으신 분들께 오늘 소개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추천합니다.

1. 내추럴/내츄럴

<출처 : https://www.ingredientsldn.com/blogs/journal/the-slow-approach-to-crafting-a-home>

  내추럴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집 전반에 자연의 느낌과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추럴하게 꾸민 집에는 살아있는 식물이 주는 녹빛과 나무 재질의 가구가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편함이 스며들게 됩니다. 모던 인테리어에서 선호하는 소재가 플라스틱이나 가죽이라면 내추럴 인테리어에서는 천연 질감이 도드라지는 라탄과 패브릭 등 자연에서 온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넓은 창이 있다면 따스한 자연광의 느낌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이기에 따뜻한 집을 꾸미고 싶던 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인테리어이기도 합니다.

<출처 : https://zyhomy.com/2019/07/12/46-living-room-for-small-space/>

  식물의 녹색, 집안을 밝고 환하게 만들어주는 화이트, 원목이 지닌 부드러운 갈색과 베이지색이야말로 내추럴 인테리어를 상징하는 색감들이 아닐까 합니다. 색감을 배치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앞서 소개한 색감을 바탕색으로 삼되, 다른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바탕색과 어울리는 색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검은색은 내추럴 컬러의 배경색에 포인트로 배치했을 때 흰 도화지에 검은 점이 내려앉은 듯 한 느낌을 줍니다. 밝고 산뜻한 분위기 연출이 필요한 경우 위의 연출법은 자칫 한 부분에 시선이 많이 가게 되기 때문에 많은 고려와 계산이 필요할 것입니다.
  내추럴 인테리어는 원목 가구와 흰 벽지, 그리고 무심한 듯 집 안에 놓아둔 식물만으로도 충분히 꾸며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배치할 아이템을 심플, 화이트, 천연 소재, 밝고 따뜻한 조명 등의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면 평온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러스틱

<출처 : https://woodprojects.piclodge.com/wood-projects/dream-living-room/>

  러스틱 인테리어는 소박함, 투박함과 외국 드라마의 시골집을 옮겨온 것만 같은 간소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입니다. 색감과 사용하는 소재는 위에 소개한 내추럴 인테리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연출을 위해 석재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또한 연식이 있는 앤틱 가구 사용, 차분한 색감과 거친 질감이 도드라지는 패브릭 선택, 가구나 소재뿐 아니라 마감재의 원목 비율을 높이는 리모델링 등이 한 겨울의 통나무집 같은 러스틱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출처 : http://bongpret.com/2019/03/10-rustic-home-decor-ideas-to-present-a-rural-ambience-in-the-city.html>

  색상 연출 또한 내추럴 인테리어와 비슷합니다. 화이트&베이지 톤과 나무 색을 전반에 사용하되, 굳이 식물의 녹색을 추가 할 필요는 없어요. 밝고 화사함을 강조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내추럴 스타일과는 달리 러스틱 인테리어는 보다 채도가 낮고 무거운 색감이 주가 됩니다. 자연 소재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향은 같으나 거칠 질감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채도가 낮고 웜톤인 석재 가구 혹은 소품을 사용하거나 내추럴 인테리어보다는 묵직하고 중후한 색감의 나무 가구를 들이면 톤과 분위기 전부를 잡을 수 있습니다.
  러스틱한 외국 시골 거실이나 부엌을 한국의 집 안으로 옮겨오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러스틱 인테리어에서 강조하는 자연의 거친 질감을 일부의 분위기만 연출하는 등의 사용은 어렵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벽과 바닥 마감까지 러스틱하게 꾸미기 위해서는 석재와 다량의 목재 마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스틱 인테리어만의 거칠지만 따뜻하며, 로망 가득한 분위기는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습니다. 전부를 꾸며내기 어려우시다면 거실의 작은 부분, 혹은 단조로운 부엌을 리뉴얼할 때 러스틱 인테리어를 참고해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이국적이면서도 은근히 분위기 있는 포인트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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