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마감재보다 공간의 용도에 특히 주의해서 골라야 하는 마감재가 있습니다. 각종 오염에 쉽게 노출되며, 항상 발이 닿아있는 바닥재가 바로 그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바닥 마감재는 생활 오염에 항상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마감재들에 비해 자주 청소하게 되는 편입니다. 또한 무거운 가구 등을 올려놓기 때문에 손상이 가는 것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죠.
문제는 바닥 마감재는 요령을 부릴 수 없는 넓은 면적에 깔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벽면의 경우에는 하자가 없는 이상 원하는 벽면만 골라서 바꾸거나,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라면 작은 면적에 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닥 마감재는 바꾸기로 결정한 이상 작게는 방 한 칸, 넓게는 거실 뿐 아니라 거실과 이어진 부엌까지 바꾸어야 하죠. 새 바닥재의 부피와 폐기할 바닥재의 부피까지 생각하면 잘못 구매했을 때를 생각하기도 싫어집니다.
신중하게 구매해야하는 만큼 바꾸고자 하는 이유와 환경 요소를 잘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 바닥재입니다. 바닥재를 잘 골라서 바꾸면 오래 쓰는 것은 물론 깨끗함과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장단점, 수명, 가격 등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면 성공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패 없는 바닥재 고르기를 위하여 많이 쓰이는 바닥재의 특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장판(PVC)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바닥재이자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할 때에도 가격은 물론 난이도 면에서도 부담 없는 바닥재입니다. 평당 5만 원 내외의 저렴한 단가와 높은 열 전도율로 효율이 가장 좋은 마감재이기도 합니다. 오염과 습도에 강하지만 표면의 강도가 낮아 찢기거나 눌리는 등 외부 충격에는 무척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최근 나오는 장판은 두께가 다양하여, 층간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도톰한 두께의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강화 마루
외부 충격에 강하고 장판보다 자연스러운 나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평당 10~16만원 선에서 시공 가능할 뿐 아니라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루끼리 이어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여 다소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며, 소음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에 무척 취약하고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보다는 사무실이나 매장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합판 마루
합판의 위에 얇은 나무무늬 무늬목을 씌워 마감한 바닥재입니다. 원목 마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평당 가격은 12~16만원선으로, 열 전도율이 높고 뒤틀림이 적어 온돌 마루에 무척 적합한 바닥재입니다. 다만 찍힘과 긁힘 위험이 높고, 수분과 직사광선 등에 의한 변색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 마루
강화마루의 단단함과 합판 마루의 따뜻함을 합쳐놓은 바닥재입니다. 역시 나무 질감의 바닥재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며, 평당 가격은 15만원 선입니다. 가격대는 강화 마루보다 나가지만 걷는 느낌이 한결 낫고 디자인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다만 시공 시에 흠집이 많이 나는 편이며 접착제를 사용하여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철거할 때 비용이 많이 나갑니다.
원목 마루
쿠션감과 질감이 우수함은 물론 목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 본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고급스럽습니다. 표면이 두꺼워서 내열성과 내습성 또한 우수해요. 평당 30~40만원대나 되는 가격과 잘 찍히고 긁히는 약한 표면이 전형적인 단점으로 꼽힙니다. 주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아쉽게도 온돌에 시공하면 목재가 가진 수분과 유분이 날아가며 뒤틀리고 갈라질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상업 공간의 고급스러운 연출을 위해 사용하면 좋습니다.
자기질 타일
포세린과 폴리싱 타일이 바닥에 사용하기 좋은 자기질 타일로 꼽힙니다. 장판이나 마루에 비해 오염에 강하고 열 전도율 또한 떨어지지 않아 새롭게 바닥재로 각광받는 재질이기도 합니다. 평당 10~20만 원의 시공비로 천연석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어요. 다만, 강한 충격을 가하면 깨지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어르신이 계신 집에서는 시공을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석재 타일
시공 난이도가 높은 대리석, 인조 대리석, 화강암 등의 타일이 석재 타일에 속해요. 무척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표면 내구성과 열 전도율 역시 뛰어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평당 40~50만 원을 호가하는 시공비입니다. 난방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소재 본연의 차가움이 잘 느껴져 러그나 카펫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늘 소개한 타일을 사용하기 좋은 공간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구성원과 오염 예상도, 난방 등의 요소를 적용하여 순위를 매겨볼 예정이에요. 바닥재 마감을 위해 고민하고 계신 분께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리해오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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