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직접 단장하고자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페인트 시장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 환경적인 요소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고, 원하는 색 페인트를 제작해주는 조색 시스템 또한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뜻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해졌다는 뜻이자 정보가 너무 많아져 혼란스러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에 벽면 마감재 마지막 포스팅에서는 페인트의 큰 분류 두 가지와 셀프 시공에 들어가는 재료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유성 페인트
높은 광택을 내고, 매끄럽게 표현해야하거나 방수 효과를 보아야하는 부분에 바르면 효과가 좋아요. 섞여있는 신너가 강한 냄새와 유독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화성이 높아 작업 시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이 필수입니다.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작업 스케쥴을 짤 때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는 특징 또한 있습니다.
캔에 담겨있는 모습이 익숙한 락카 페인트, 용도가 다양하며 외부 배관 등 내수성이 필요한 철재에 자주 사용하는 에나멜 페인트, 방수성이 가장 좋아 옥상 코팅에 사용하는 우레탄 페인트 등이 대표적인 유성 페인트 입니다. 대체로 수성 페인트보다는 물에 강하기 때문에 외부 마감재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내부 마감재로 쓰기에는 위에 정리한 내용처럼 유독성과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수성 페인트
수성 페인트는 냄새가 덜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이 많습니다. 신너에 도료를 녹여 쓰는 유성 페인트와는 달리 물이 희석액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건조 시간 또한 빠르고, 조색 자유도도 높은 편입니다. 수성 페인트의 장점은 내부 마감재 뿐만이 아니라 자잘한 소품이나 문틀 등 실내 인테리어를 시도 중에 물건 색을 바꿔주어야 할 때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유성 페인트와 같은 피막이 형성되지는 않기 때문에 물과 온도에 약하며, 내구도 또한 낮아 흠집이 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해요.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수성 페인트가 마른 뒤 투명한 막을 만들어주는 유성 페인트 제품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성 페인트 vs 수성 페인트
많은 분들의 의견이 나뉘고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하는 가격대에 시공 하려는 공간의 용도와 목적을 생각해보기를 권합니다. 시공하는 공간이 오래 머물러야하는 거실인지, 혹은 항상 습기에 노출되어있는 욕실인지, 같은 베란다라고 해도 건조하게 쓸 것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목적이 명확해졌다면 이후에 제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페인트를 결정하면 됩니다.
페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기존의 유성 페인트의 내구성은 유지하고 독성을 낮춘 제품이 출시되거나, 물에 약한 수성 페인트의 단점을 보완한 방수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욕실에 시공할 때를 가정했을 때, 시공 기간은 길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확실히 방수가 되는 유성 페인트 계열을 선택할지, 가격은 높지만 보다 인체에 무해하고 방수 기능 또한 지원하는 수성 페인트 계열을 선택할 지 결정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현명한 인테리어 시공을 향한 정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페인트 시공 재료
페인트를 깔끔하게 시공하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재료들이 있습니다. 먼저 젯소는 일종의 흰 도료로서, 페인트를 칠할 도화지를 마련한다는 개념으로 발라주는 재료입니다. 칠할 표면의 색을 희게 만들어주어 발색력을 올릴 뿐만 아니라 페인트가 말랐을 때 갈라져 떨어지지 않게 해 주는 역할을 해요.
퍼티, 빠데, 혹은 핸디코트라고 불리는 재료는 벽을 보강하는 재료이며 갈라지거나 깨진 벽을 평평하게 다듬는데 쓰입니다. 재료 자체는 무르고 점성이 있으나 마르고 나면 무척 단단해지기 때문에 시공 전, 충분히 알아보시고 필요에 따라 업체를 부르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보양은 시공한 페인트가 마르거나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거나 작업 중 다른 부분에 뭍지 않도록 비닐 등을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 고정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비닐과 테이프가 함께 붙어있는 커버링 테이프가 판매되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보양해 둔 부분은 반드시 페인트가 전부 마르기 전에 떼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페인트가 완전히 마른 뒤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면 기껏 작업한 부분이 함께 뜯겨져 나오는 참사를 겪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주셔야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려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하는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계획 세우기 (0) | 2020.03.16 |
---|---|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반 셀프 인테리어 특징과 장단점 (0) | 2020.03.13 |
인테리어 마감재, 벽지와 페인트 (2) 합지와 실크 벽지 (0) | 2020.03.09 |
인테리어 마감재, 벽지와 페인트 (1) 장단점 (0) | 2020.03.06 |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인테리어 용어, (2) 컬러 배색 (0) | 2020.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