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용어 정리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인테리어를 시작하며 자주 만나는 색상, 채도, 명도, 톤의 개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색의 기본 요소이자 베이스가 되는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이번 포스트에서는 배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배합법을 사용하면 색을 고를 때 실패 확률과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배합법을 바탕으로 꾸민 많은 사례와 실제 결과물들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막막함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소품에서는 개성을, 가구에서는 편리함을, 색에서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인테리어일 것입니다. 집의 분위기와 인상을 결정짓고 더 나아가 공간에 머무르는 이의 기분까지 결정짓는 색상 선택은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화이트 톤의 집이라고 해도 포인트 컬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죠. 아래에 소개드릴 키워드들은 색의 결정부터 고른 색과 어울리는 색들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색 배치 키워드를 알게 된다면 부드럽고 밝은 공간, 산뜻하고 깨끗한 공간, 중후하고 무게감 있는 공간 등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청사진을 그릴 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 색 배분/조합 비율
인테리어에서 강조하는 컬러 배분의 황금비는 베이스 컬러 70 : 메인 컬러 25 : 포인트 컬러 10 입니다. 사진의 인테리어 컬러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컬러는 화이트 컬러로, 방의 인상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벽과 바닥의 러그 등의 넓은 범위에 베이스 컬러로 사용됩니다. 베이스컬러가 방의 얼굴이라면 메인 컬러는 방의 옷입니다. 인상에 덧입혀 분위기를 잡아줄 소파나 패브릭 제품, 방의 주된 가구와 물건은 베이지색으로 결정하여 메인 컬러로 삼습니다. 여기에 단조로움을 없애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짙은 컬러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죠.
- 톤온톤(tone on tone)/동계색 배합
톤온톤 배색은 동계색 배합으로도 불리며, 한 가지 색을 가지고 명도와 채도가 다른 색들을 조합하는 배색법이에요. 선택한 색들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튐 없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사용하는 색 배합법입니다. 동일 계열 컬러 중 어둡고 밝은 정도의 톤 차이가 있는 각기 다른 색깔을 조합하는 것이 포인트에요.
톤온톤 배색에서 중요한 부분은 적어도 베이스 컬러와 메인 컬러는 선택한 색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색을 골라야 한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메인 컬러를 노란색으로 잡았으면 겨자색과 베이지 색, 아주 밝게는 화이트와 블랙 색상을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사이에 푸른 계열 소품이나 가구를 배치한다면 무척 눈에 띄게 되는 원리에요.
사용하는 아이템간에 톤 차이가 크지 않다면 부드러운 느낌의 공간이 되고, 짙은 컬러와 밝은 컬러를 적절히 섞으면 산뜻한 분위기가 납니다.자칫 단조로운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톤과 컬러 배합에서 차이를 주는 것이 아니라 패턴이나 질감에서 변화를 주면 밋밋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에 거실이나 침실에 사용하면 좋으며, 사용하는 색상이 다양하지 않아 배색하기가 쉽고 눈이 편안합니다.
- 톤인톤(tone in tone)/동일톤 배색
톤인톤 배색은 동일 톤 배합으로도 불리며, 비슷한 명도와 채도의 다양한 색상을 조합하는 배색법입니다. 한 가지 색상이나 비슷한 색만을 톤온톤과는 다르게 여러 색상을 동일한 밝기와 선명도로 하여 배색하는 방법이에요. 명도와 채도가 비슷한 톤의 색을 사용하면 보색이라하여도 서로 위화감 없이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비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고명도 배색은 밝고 깨끗한 느낌을 주며, 파스텔톤이라 불리는 중- 저명도 배색은 중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색상 차가 큰 배색일수록 화려하고 선명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여러 색상을 조화롭게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톤을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다양한 범위의 색을 배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다채롭고 발랄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대신, 자칫 정신없고 산만한 분위기가 되기 쉬워요. 톤인톤 배색을 시도할 때에는 베이스 컬러와 메인 컬러의 명도와 채도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어야 합니다.
- 콘트라스트(contrast)/보색 배색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는 색인 보색을 조합하는 방법입니다. 보색은 성격도 대조적이고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서로의 색상을 돋보이게 합니다. 포인트가 필요할 때, 독특하고 개성있는 색감을 인테리어에 사용하고 싶을 때에 작은 시도로 큰 효과를 낼 수가 있어요.
서로 반대 성질을 띄는 색을 배치하는 쉽지않은 배색법이지만 한 쪽 색의 채도를 낮추거나 메인 컬러의 보색을 악센트 및 포인트 식으로 배색하는 등의 일부를 강조하는 시도에 적합한 배색법입니다.
선명하고 경쾌한 인상을 주고 화려하며 중후한 분위기를 내는 데 적합하나, 색을 잘못 섞을 경우 방이 전반적으로 어지럽고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베이스와 메인 컬러를 정한 뒤, 포인트 컬러로 배치를 하거나 눈에 띄었으면 하는 부분에만 보색을 배치하면 보다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얻어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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