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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려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인테리어 용어, (1) 컬러 배색

by unknwon-p 2020. 3. 2.

  흔히들 인테리어의 완성은 컬러라고 합니다. 잘 정돈되고 연속성 있는 색의 조합은 집의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사는 사람의 마음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죠. 깔끔하게 정돈된 화이트 톤의 부엌이나, 부드럽고 편안한 베이지 색상의 침실, 명도가 높은 색으로 개방감을 준 거실 등 꿈꾸는 집을 위해 컬러 배색을 알아보기 시작할 때 앞을 막아서는 것이 바로 난해하고 모호한 용어입니다. 자주 들어본 단어이지만 사용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아 모호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 기대감은 스트레스로 바뀝니다.  
  인테리어에서 쓰이는 색상 용어는 디자인 용어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할 만한 문제도 아니에요. 이미 당신은 아는 말들이 전문적인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당신의 성공적인 인테리어 공부를 위한 첫 번째 제물은 컬러 배색입니다. 의상 코디네이팅부터 푸드까지, 색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반드시 쓰이는 용어들이기에 한 번 이해하신다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거예요. 어려운 개념은 빼고 실용적인 내용만을 담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으니 바로 내 것으로 만들어버립시다.

 

<출처 : 구글 검색>

-색상환
  색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 색상환과 마주칠 일이 많아집니다. 색을 익숙한 무지개색 순서대로 동그랗게 늘어놓은 이 그림은, 색상환마다 개수와 구성이 다를 수 있지만 전부 색상의 기본을 보여주는 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로 마주 보는 색은 보색이라고 불리며 상단 사진에서는 빨강과 청록, 연두와 보라를 들 수 있겠네요. 또한 검은색, 흰색은 색상과 채도가 없는 색이기 때문에 색상환 안에 포함되지 않고 무채색으로 분류됩니다. 

 

 

다채로운 색상, 채도, 명도가 조합된 이미지

- 색상
  색상(hue)은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색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색 이름이라고 이해하면 좋아요. 색상에 대한 개념과 설명은 굉장히 많은데, 보통은 위에 설명한 색상환에 포함된 색들을 색상이라고도 합니다. 아래에 설명할 채도와 명도가 색상과 만나면 밝은 OO색, 어두운 OO색, 쨍한 OO색상, 차분한 OO색 등 수식어를 붙여 표현합니다. 두 개념의 영향을 받아도 색상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색을 정한다'라고 하면 보통 색상을 정하는 일을 뜻해요.  

 

 

(좌) 원본 이미지 / (우) 채도를 제거하여 무채색만 남은 이미지

- 채도
  채도(saturation)란 색의 전체적인 강도나 색상의 선명한 정도를 의미합니다.  채도가 높은 색은 ‘쨍하다’라는 단어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색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분위기와 느낌이 선명할수록 채도가 높고 맑은 느낌을 주며, 다른 색과 섞일 수록 채도가 낮고 탁해집니다. 가장 채도가 낮은 색은 무채색이라고 불립니다. 어떤 색이 회색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 색은 무척 채도가 낮은 색일 거예요. 

 

 

(좌) 원본 이미지 / (우) 명도를 낮춰 어두워진 이미지

- 명도
  명도(value)는 색의 일반적인 밝기나 어둡기를 나타냅니다. 흰색과 가까운 색은 명도가 높고, 검은색에 가까운 색은 명도가 낮습니다. 명도는 색의 맑고 탁한 정도를 재는 채도와는 다르게 밝거나 어둡다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위에 자주 등장한 무채색의 경우에는 색상과 채도가 없이 이 명도라는 특징만 가지고 있어요.

 

 

<출처 : http://zahrahome.zazzli.ru/4686153-70-ideas-home-color-schemes-earth-tones-colour-palettes-inn20.html>

- 톤
  색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톤(tone)이라는 단어를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자주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뜻이 두루뭉술한 경우가 많아 어렴풋이 알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각각 다른 색상을 어울리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색배치의 영역에서는 톤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톤은 위에 설명한 색상에 명도(밝고 어두움)와 채도(맑고 탁함)의 개념이 적용된 것으로, 쉽게 말해 색의 인상과 분위기라고도 할 수 있어요. 모호한 개념이지만 '같은 톤의 색 = 밝기나 선명함이 비슷하여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의 색', '다른 톤의 색 = 밝기와 선명함이 완전히 달라 분위기나 느낌이 같지 않은 색'으로 구분하면 편합니다.
  초보자가 감각만으로 맞춰가기에는 힘든 톤에 대한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어떤 공간이나 제품의 톤을 맞추고 싶으시다면, 호감을 느낀 공간이나 제품 사진에서 채도를 빼 무채색으로 만들고 비교해보세요. 사진을 무채색으로 만들면  사물의 밝음과 어두움을 결정짓는 명도가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원하는 톤을 찾아내기 쉬워져요. 명도를 맞추면 사물끼리 튐 없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구성하기가 쉽고, 비슷한 명도 상에서는 색상끼리도 튀는 부분 없이 잘 어우러져 실패율을 줄여줍니다. 디자이너의 손이 닿은 사진에서는 그가 공간에서 의도한 포인트 컬러의 흐름을 찾아내는 데도 유용합니다.

 


  이번 포스팅과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자주 만나게 될 배색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작성할 인테리어 용어 시리즈들도 오늘 작성한 것 처럼 알아보기 쉬운 가이드를 목표로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보려 해요. 인테리어에 도전하던 중 한 번쯤 난감한 용어에 막혀 포기하거나 난감했던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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